정치 정치일반

2野 "DJ정신 계승" 한목소리... "민주주의 회복할 것"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8 09:40

수정 2016.08.18 09:40

야권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18일 한 목소리로 'DJ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신의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는 양심'으로 반드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신이 기초한 대중경제론을 경제민주화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 기어이 민생경제를 회복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 화해·협력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어느덧 7년이 됐다. 그 시간은 깊은 상심의 시간이었고, 절망의 시간이었다"며 "대통령께서는 인동초의 정신으로 독재와 맞서 싸워 이룩했던 민주주의의 성과들은 지난 7년간 하나둘씩 허물어졌다. 대통령께서 국민과 함께 IMF 환란으로 무너진 나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웠지만 지금 우리 국민은 민생경제의 끝없는 추락에 절망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두려워하며 섬기고자 했던 국민들은 보수정권의 정책 실패와 불통, 복지정책의 후퇴 속에 고통 받고 신음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햇볕정책을 통해 일구었던 한반도의 평화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전기를 마련했던 민족화해와 협력의 성과들 또한 무너지고 말았다"며 "그래서 오늘 우리는 당신이 한없이 그립고, 또 당신께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당신이 국민들과 함께 실현한 것을 지켜내지 못한 모자람을 한없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당신은 우리의 스승이자 사표이시다. 오늘 당신이 걸었던 길을 되돌아보며 당신의 뜻과 정신을 실현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부단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국민의당도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와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서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해결하고 남과 북의 갈등과 고통을 최소화하는 통일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과거 군사독재에 맞서 투옥과 고문을 겪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셨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햇볕정책 추진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이라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며 "또 IMF 구제금융이라는 초유의 국가 위기상황에서 대통령으로 취임해 국민의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셨다"고 평가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남북한 대화 단절과 개성공단 폐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 및 박근혜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등으로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 구조조정 등으로 민생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해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과 언론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셨던 민주주의 그리고 의회주의에 대한 확신과 '햇볕정책' 그리고 '서생적 문제인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계승·발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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