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선천성 조로증 환자' 필리핀 소녀 아나 로셀 폰데어가 1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18일(현지시간) 중국 CCTV뉴스가 보도했다.
로셀은 19세의 어린 나이었지만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어 신체 나이는 무려 150세였다. 때문에 마치 노인과 같은 주름진 피부와 잔뜩 약해진 몸을 가지고 있었다.
선천선 조로증은 일반인의 8~10배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태어난지 1년만에 빠른 속도로 노화를 겪다 보통 13~14세가 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남들과 다른 특수한 상황에도 로셀은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미소를 잃지 않았다. 14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주변의 우려에 "내 시간은 매우 빨리 흐를 뿐"이라고 응수했다.
지난해에는 18세 생일을 맞아 공주로 변신해 화려한 생일 파티를 하기도 했다. 이날 로셀은 다양한 의상을 번갈아 입으며 많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록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았던 그녀의 죽음에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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