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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응애'.. 태어나자마자 100만 항공 마일리지 받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0 08:20

수정 2016.08.20 08:20

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한 필리핀 항공사가 비행 중 태어난 아기에 100만 마일리지 항공 포인트를 제공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가던 세부 퍼시픽 항공 여객기에서 한 산모가 딸을 출산했다.

예정보다 5주나 빨리 산기를 느낀 산모는 간호사 탑승객 2명과 승무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딸을 낳았다.

이륙 4시간만이었지만 조종사는 산모와 아이가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수를 인도 하이데라바드로 돌렸다.

한 승객은 "승객들은 딱 한 번 큰 비명을 들었고, 몇 초 후 작고 귀여운 울음소리가 들려와 아이가 태어난 것을 알게 됐다"면서 "출산 후 산모가 아이를 품에 안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며 당시 상황을 페이스북에서 전했다.


그는 하이데라바드로 우회한 바람에 예정 시간보다 비행기가 9시간 늦게 도착했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고, 비행기에 탄 모든 이들이 행운을 누렸다고 덧붙였다.

저가항공사인 세부 퍼시픽 항공 여객기에서 비행 중 아이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랜스 고콩웨이 세부 퍼시픽 항공 최고경영자는 이 아기에게 축하 선물로 유효 기일도 없고, 가족과 나눠 쓸 수 있는 100만 항공 마일리지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산모와 아이가 건강해 기쁘다"면서 "출산을 도운 간호사 승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보내고, 최상의 프로 정신을 선보인 조종사와 승무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산모는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안식처라는 뜻의 '헤이븐'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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