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여성들에게 더욱 '매력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 남성들에게서 여성을 유혹하는 체취가 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심리학과 이안 스테판 교수 연구팀은 남성들의 체취가 여성들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9명의 여성에게 43명의 남성의 체취를 맡게 했다.
그 결과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 남성들의 체취가 여성들에게 가장 매력을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들은 이들의 체취가 과일향나 꽃향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에 대해 과일이나 채소에 들어있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성분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카티노이드가 항산화 작용을 해 면역 기능을 높이는데, 이 같은 과정이 남성의 건강함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고기나 계란, 두부 등의 단백질을 많이 먹는 남성에게도 비교적 쾌적한 냄새가 난다고 여성들은 평가했다.
하지만 파스타나 빵 등 탄수화물 음식을 특히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향이 난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남성들의 체취는 자신이 얼마나 건강한지에 대한 신호가 된다"며 "여성들은 남성의 체취로 매력과 강함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으며 '진화와 인간 행동' 최신호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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