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다음주 서초사옥 시대를 본격 개막한다.
삼성전자의 수원이전으로 서초사옥에 삼성 금융계열사가 속속 입주하는 것이다. 삼성생명이 이달 중순 서초사옥 이전을 완료했고, 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 새로 둥지를 트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그동안 이사 등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월요일인 29일부터 전 직원이 서초 사옥으로 출근한다
태평로의 삼성증권과 을지로의 삼성화재는 하반기에 서초동 사옥으로 이전한다.
당초 이전이 예상됐던 삼성카드는 태평로 삼성 본관에 일단 잔류한다. 서초사옥 공간 부족뿐 아니라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부터 사용하던 태평로 삼성 본관 꼭대기(28층)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삼성카드는 본관 20~27층을 사용하고 있어 삼성카드가 남아있을 경우 28층 유지에 용이하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이 입주한 서초사옥 C동의 16∼18층을 쓴다.
여의도 사옥에서 2011년 8월 태평로 사옥으로 이전한지 5년만이다. 1998년 9월 삼성생명투신운용으로 시작해 1999년 말 삼성투신운용을 합병한 것이 지금의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내년 1월1일 물적 분할로 액티브자산운용(가칭)과 헤지자산운용(가칭) 등 신설 법인 2개로 나눠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액티브자산운용은 집합투자업, 투자자문, 일임 등을 맡는다. 헤지자산운용은 규제완화로 새로 떠오르는 헤지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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