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제10호 태풍 라이온록' 日오키나와 북동진...동해안 풍랑특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8 12:07

수정 2016.08.28 12:07

제10호 태풍 ‘라이온록’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도쿄방향으로 북동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동해안은 이 태풍과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로 인해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동해전해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도쿄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라이온록’(LIONROCK)이 중심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소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오키나와 동남동쪽 660km 부근 해상에서 동북동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점차 북동진한 뒤 30일 일본 도쿄 부근 해상을 지나 홋카이도 서쪽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 동쪽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우리나라 북서쪽으로부터 남하하는 약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의 위치 및 강도에 따라 태풍의 경로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와 강도, 이동속도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태풍정보와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은 정체된 상태다. 이 때문에 북쪽의 찬 공기가 동진하지 못하고 우리나라로 남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일부 동해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을 중심으로는 28일~29일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해상에서도 현재 남해상과 동해남부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바람은 점차 강해져 28일 동해전해상에 풍랑특보가 확대되겠고 29일에는 풍랑경보로 강화되겠다. 29일 밤부터는 서해상으로도 특보가 점차 확대되겠다.

강한 바람에 의한 높은 파도는 9월 1일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강한 바람과 너울에 의해 동해안에서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상의 저기압 이동경로가 미세한 변화에도 우리나라에 강풍, 풍랑, 강수의 강도와 범위가 매우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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