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G20서 SDR 확대-포용적 금융 논의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8 15:59

수정 2016.08.28 15:59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사용 확대 방안과 함께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포용적 금융' 제공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투자은행인 국제금융공사(CICC)는 중국이 G20 회의에서 SDR 표시 채권의 중국내 발행 등 SDR 이용 확대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관영 신화통신도 "SDR은 하나의 기축통화(미국 달러)에 의존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분 할당과 사용 범위가 제한돼 충분히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G20 회의에 SDR 사용 확대 논의를 제안했다고 밝힌바 있다.

중국은 G20를 앞두고 SDR 사용 확대 방안으로 SDR 채권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이 오는 31일 중국 은행간 시장에서 SDR 표시 채권인 '뮬란채권'을 5억SDR(46억위안, 약 7800억원) 규모로 발행키로 했는데 이는 지난 1980년대 이후 처음이다. 3년 만기의 SDR 채권은 액면가는 SDR로 표시되지만 지급·결제는 위안화로 이뤄져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의 전략이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도 G20에 앞서 3억~8억달러 규모의 SDR 채권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 이강 부행장은 지난 26일 인민대 주최 금융포럼에 참석해 G20 회의에서 실무작업반이 저소득층에 포용적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과 인터넷 이용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는 디지털 지불 등 새로운 평가 지표와 중소기업 자금조달 개선을 위한 신용·파산체계 개선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WB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 세계 성인 20억명이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행장은 "포용적 금융이 G20 회의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G20 회원국들이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결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은 이 부분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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