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 환자 발생으로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최근 인천시 소재 숙박업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레지오넬라증 환자 A씨(47·남)가 확인됐다며 숙박업소의 급수 시스템 등 환경수계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A씨는 해당 업소에 투숙한 후 몸살증상과 기침, 가래가 시작되고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이 발생했다. 지난 달 25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8일 퇴원했다. 신고를 받은 질병관리본부는 해당업소의 1~2차 환경검사 결과, 물저장 탱크와 수도꼭지, 샤워기, 각층 객실 냉·온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에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레지오넬라균은 대형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꼭지, 분수대, 분무기 등에서 서식하다가 공기를 타고 전파돼 폐렴, 독감 등을 일으킨다.폐렴형은 2~10일의 잠복기를 거쳐 권태감,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과 마른 기침,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동반된다.
24~4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보이는 '독감형'은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내에 회복된다. 3군 법정전염병이다.
올해 레지오넬라증은 지금까지 75명이 신고됐으며 지난해(45명)의 배 가까이 증가했다./hanjm@fnnews.com 한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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