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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美 대선]"S&P지수 상승률로 봤을 땐 '힐러리 승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분석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30 16:05

수정 2016.08.30 16:05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 주식시장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의 글로벌 금리·외환투자 부문장인 데이비드 우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하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승리를 예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 부문장에 따르면 1960년 이후 선거인단 투표에서 80% 이상의 압승을 거둔 경우 대선을 90거래일 앞둔 시점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평균 8.4% 상승했다. 1964년 민주당의 린든 존슨, 1972년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1980년과 1984년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이 승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20% 이하의 선거인단 득표차로 승리했을 때 S&P500지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960년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1976년 지미 카터 대통령, 2000년과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때가 대표적이다.

우 부문장은 "지난 7월 5일 이후 S&P500지수는 현재 4.5% 올랐다"며 "대선 전 90일의 중간 지점에서 주가가 이렇게 많이 올랐던 것은 1984년 레이건이 월터 먼데일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을 때가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상당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힐러리가 그 격차를 유지하거나 넓힐 것이라고 시장이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클린턴이 고전할 경우 주식 및 채권시장이 폭락할 수 있다고 우 부문장은 경고했다. 그는 "9월과 10월로 들어서면서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변동성은 높아질 텐데 이는 변동성에 취약한 위험균형 거래 등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부문장은 클린턴의 대선 승리와 함께 의회의 분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과 분열된 의회의 조합은 교착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만일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지난 6년간의 경험상 근본적인 경제정책의 큰 변화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더 낮은 금리과 달러 약세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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