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달갑지 않을 소식이다. 청소가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확히는 청소 시 묵은 때를 벗기는 데 쓰는 스프레이, 세제 등 화학제품이 원인이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연구진은 청소할 때 쓰는 화학 세제가 우리 몸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했다. 20년간 청소 전문업에 종사하는 여성 5천 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폐 기능이 일반적인 여성에 비해 17%나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암모니아와 같은 세제 속 화학 성분이 기도가 숨을 원활히 쉬게 하는 것을 막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집을 청소한 여성에게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오스틴 스반(Oistein Svanes) 박사는 "청소를 업으로 삼은 사람뿐 아니라 집안 청소를 한 사람에게도 같은 반응이 나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는 우리가 매일 같이 하는 행위 중 하나"라며 "일상을 파고드는 청소 세제의 화학 성분이 얼마나 해로운지 확실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