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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세를 보이던 코스닥 신용잔고가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로 풀이하며 빚을 낸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다만 신용감소가 크게 줄어든 종목에는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공여 잔고 추이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4조338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신용잔고는 지난 8월26일 4조4000억원대에서 줄어들며 단 3거래일만에 700억원이 줄어들 셈이다.
8월 들어 코스닥 신용잔고 추이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지난 8월18일 4조4148억원을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신용잔고 추이는 대출계좌로 '빚으로 투자'한 지표로 삼고 있다. 코스닥 신용잔고 추이는 지난 7월부터 3조7000억원대를 기록하다고 8월 4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때 코스닥 지수는 690선에서 700선을 돌파할 시점이었다. 그러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이 무너지자 신용잔고도 줄어드는 듯 했지만 오히려 신용잔고는 증가하며 4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빚을 내 투자를 주식을 더 매수에 나섰던 셈이다.
그러나 지난 8월29일 코스닥 지수가 2% 넘게 하락한 시점부터 코스닥 신용잔고는 4조3000억대를 기록하며 감소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주가하락→반대매매→지수하락'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신용융자가 시장의 외통수가 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중소형주 시장 비관론을 구성하는 또 다른 한 축이 되기도 한다"면서 "다만 신용융자 잔고가 늘었으니, 시장은 과열됐고 조정은 깊을 것이라는 해묵은 논리에 함몰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신용잔고 비중감소율 상위 종목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이는 기업 가치의 변화 없이 수급변화에 따른 일시적 하락으로 인해 저가로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 투자전략 측면에선 신용융자 평균 잔고 대비 현 잔고 비중 감소율 상위 종목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용잔고 증가와 주가 하락간의 상관성은 불분명하나, 신용 감소가 주가 하락방어 및 상승탄력 강화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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