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인 '부모교육'에 새로 예산이 편성된다. 한부모 가족의 아동양육비 지원이 확대된다.
여성가족부는 2017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으로 총 7023억 원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6461억 원보다 8.7% 증가한 것이다. 일반회계가 10.6%(353억원), 기금이 6.6%(208억원) 늘었다.
먼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교육 예산으로 39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부모교육을 위한 정부 예산이 따로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산 자체는 많지 않지만 정부가 각부처 예산을 의무적으로 10%씩 줄이도록 하는 가운데 새로 편성돼 주목된다.
이 돈은 주로 콘텐츠 개발에 쓰인다. 가족 유형별·생애주기별 부모교육 매뉴얼 및 콘텐츠를 개발하고 취약가정 부모를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상담도 벌인다. 현장에서 실무를 맡을 부모교육 전문강사도 500명 양성한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교육비 등 지원 예산도 올해 724억원에서 내년엔 925억원으로 늘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 지원 단가가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르면서다.
가정 내 개별 양육 지원인 아이돌봄 서비스 예산도 828억원에서 868억원으로 증가했다. 국정과제에 따라 영아종일제 지원 대상을 현행 만 1세 이하에서 만 2세 이하까지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기존 3450가구에서 5450가구로 늘어난다. 지역별 공동육아나눔터 지원 대상도 52개에서 66개로 많아졌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예산도 올해 460억원에서 내년 479억원으로 늘었다. 취업 지원을 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현재 150곳에서 내년에는 5곳 추가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생활안정 및 기념사업 지원 예산으로는 30억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41억 원에서 11억원이 줄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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