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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티니위니' 1조에 매각.. 킴스클럽은 매각대상서 빠져
재무구조 개선 작업 '속도'.. "향후 면세점 진출은 재검토"
재무구조 개선 작업 '속도'.. "향후 면세점 진출은 재검토"
이랜드그룹은 자체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1조원대에 중국 패션기업에 매각하면서 꽉 막혔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숨통을 틔우게 됐다.
또 이랜드는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보유해왔던 서울 합정동 부동산까지 연내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2일 이랜드그룹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말까지 서울 합정동 면세점 후보지, 홍대 부동산, 강남점 부지 등 자산 매각절차까지 모두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검토해왔던 올해 면세입찰 참여는 사실상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려면 이랜드는 다른 후보지를 신속히 물색해야 되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랜드그룹 M&A 총괄담당 임원 이규진 상무는 "향후 면세점 진출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지만, 재무구조 개선처럼 중대사안에 비해 후순위로 밀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의 면세점 진출보다 재무구조 개선 완성이 최우선 순위라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랜드가 연말까지 재무개선 작업을 모두 마치기 전에는 면세점 진출은 어렵다는 것이다.
■올해 면세업 진출은 물 건너가
이랜드는 티니위니를 1조원대에 매각을 성공했고 계열사 영업이익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급박한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 상무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더라고 영업이익이 받쳐주지 못하면 안된다"면서 "이랜드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 추진해왔던 부동산 매각이 연내에 모두 달성될 경우 부채율이 200%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랜드는 지난 1일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업체인 V.GRASS(브이그라스)에 한화 약 1조원에 매각하면서 글로벌 상표권도 함께 넘겼다.
지분 100%를 넘기는 방식이며, 중국 티니위니 디자인 및 영업 인력을 포함, 중국 사업권과 글로벌 상표권 등이 한꺼번에 매각됐다고 이랜드측은 밝혔다.
이랜드는 애초 티니위니 희망 매각가를 1조3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기대해왔다.
이 상무는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에서 최종 협상을 타결 하게 되었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딜을 이어갔다면 가치를 더욱 크게 인정 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속도를 위해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킴스클럽 뺀 자산 매각 진행
이랜드는 이번 티니위니 매각 과정에서 함께 추진해왔던 킴스클럽은 당분간 팔지 않기로 했다. 이 상무는 "최대한 양사가 접점을 찾기 위해서 애를 썼지만, 맞지 않아서 최근에 와서 킴스클럽 매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티니위니 매각은 연내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티니위니는 중국 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300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지난해 매출 4218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을 올렸다.
이랜드는 중국전역에 40여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이중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만 7개에 달한다. 특히 올해 5000억원 매출을 바라보는 뉴발란스 뿐 아니라 각각 4000억원대와 2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이랜드, 스코필드 등 성장 잠재력 높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중국 전역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재무총괄(CFO) 신동기 대표는 "티니위니 매각을 통해 중국 이랜드가 현지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지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최대의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패션 사업에서 티니위니를 능가할 만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은 물론 제2의 성장 엔진인 중국 내 유통 사업에도 힘을 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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