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취향저격' 미디어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와 연동해 콘텐츠를 끊김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화된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도 갖춰져야 한다. 전세계 수천만명의 개인이 사용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유용한 정보로 가공하는 빅데이터 기술도 고도화해야 한다.
■이동통신망, 연내 5G 시범 서비스
과거에 원하는 동영상이나 음원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내려받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저장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앱만 열면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이동통신망의 진화로 가능하다. 현재 국내 이동전화 네트워크는 롱텀에볼루션(LTE)이 주도하고 있다. LTE 서비스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기존 3세대(3G)에 비해 약 5배 빠른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다.
이동통신망 진화에서 전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5G 서비스를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는 4G에 비해 최대 100배 빠른 속도로 1000배 가까이 늘어나는 데이터 처리 용량을 자랑한다. SK텔레콤과 KT는 연내 5G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800MB 영화 1편을 내려받을 경우 3G에서는 약 7분 24초가 걸리는 반면, LTE에서는 1분 25초가 걸린다. LTE보다 더 빠른 LTE-어드밴스드(LTE-A)는 3G보다 12배 더 빠르다.
초고속 이동통신망에서는 콘텐츠를 일일이 내려받을 필요없이 실시간으로 이용하면 된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끊김없는 서비스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고화질(HD)로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빅데이터, 기계가 스스로 학습
과거 데이터는 소비된 후 활용되지 못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공중으로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데이터 분석 능력이 발전하면서 웹상 수많은 정보 가운데 개인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분석한 뒤 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진화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결합해 기계가 스스로 학습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기술로 발전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는 이미 잘 알려진 구글의 '알파고'가 있다. 알파고는 빅데이터 내에서 최적의 수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마치 사람처럼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프로그램이다.
■음성인식, 대화하듯 말해도 이해
아이폰의 '시리', 아마존 '에코' 등이 등장한 후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30대 이상이라면 과거 휴대폰 광고에서 모델이 당시 폴더폰에 대고 명랑하게 '우리집~!'이라고 외치면 전화가 걸리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음성인식 기술은 이용자가 스스로 특정 단어를 저장해 똑같이 발음해 전화가 걸리도록 하는 단순한 방식이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톤이 다르거나 발음이 새면 실패하기 일쑤였다.
현재 음성인식 기술과는 그 때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스피커인 '누구'를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음성인식에 집중 투자했다. '누구'는 한국어에 특화돼 있어 목소리톤, 억양, 사투리까지 알아 듣는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자연어 처리 '엔진'을 적용해 일상에서 대화하듯 편하게 얘기해도 맥락을 이해하고 원하는 결과를 도출한다.
■클라우드, 쉽고 저렴하게 데이터 이전
지난 2012년 어도비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등 자사의 대표 소프트웨어(SW)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방식으로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SW는 월간 혹은 연간으로 구독해 사용할 수 있는데 출시 2년만에 530만이 이용 중이다.
어도비는 작업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어도비 스톡'을 내놓기도 했다. 또 동기화 기술인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싱크'를 이용하면 콘텐츠가 공유돼 어도비 웹플랫폼 내에서 모든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매년 혁신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AWS는 기존에 기업이 운영하던 DB를 쉽고 저렴하게 AWS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해주는 서비스인 'AWS DB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0~15분의 준비단계를 거친 뒤 1테라바이트(TB) 당 3달러에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