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의 한.영 경협 논의
【 항저우(중국)=조창원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항저우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집트 인프라사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엘시시 대통령이 회담에서 "한국 기업을 믿고 신뢰한다"면서 수에즈운하, 신도시, 항만 개발 등 인프라사업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주기를 희망함에 따라 양측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올해 말 10억달러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3호선 차량납품 사업의 최종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우리 기업이 프랑스 회사와 이 사업을 놓고 경합 중이다. 이집트는 또 이달 중 이집트 동부 포트사이드 담수화사업도 발주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다.
박 대통령은 "영국이 자유무역의 기수로서 앞으로도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극복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하는 과정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한국을 포함한 세계와 강하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교역 증진을 위한 노력과 함께 포괄적이고 창조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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