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범했으나 버디 5개를 솎아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 공동 30위에서 단독 22위로 순위를 8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폴 케이시(영국)와는 9타 차이지만 공동 7위(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 그룹과는 3타 차이여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달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한국 국적 선수다. 현재로선 다음 대회인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출전도 확실시되고 있다. PO3차전은 페덱스컵 포인트가 70위 이내 선수들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김시우는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22위에 자리하고 있다.
케이시는 이날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케이시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낸 덕에 단독 2위 브라이언 하먼(미국)에게 3타차의 다소 여유있는 리드를 지켰다. 스마일리 카우프먼, 케빈 채펠, 지미 워커(이상 미국)는 공동 3위(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 그룹을 형성했다.
최근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5위까지 밀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5타를 줄여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토니 피나우(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재미 동포 제임스 한(35)도 버디만 5개 솎아내 5타를 줄여 페덱스컵 포인트 1위인 패트릭 리드(미국) 등 9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11위(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4위 선수들은 일제히 부진했다. 세계 랭킹 1, 2위인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미국)은 나란히 공동 33위(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로 밀렸다. 3위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4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공동 23위(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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