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김원준기자】"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경이 전해진 곳은 충남 서천 마량입니다"
충남 서천군은 5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경이 전래된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관 건립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기념관은 연면적 1374㎡에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1층과 2층은 전시관으로 3층은 전망카페로 구성됐으며 4층은 다목적실로 꾸며졌다. 인근 9920㎡터에는 기념공원이 조성됐다. 기념관 조성에는 총사업비 82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4년 6월 착공해 2년 2개월 만에 완공됐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축사에서 “서면 마량리는 최초 성경 전래지이며 아펜젤러 선교사 순교지로 기독교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뜻깊은 문화 사적지”라며 “앞으로 마량항을 국제적인 해양문화관광 명소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경을 전한 사람은 영국해군 머레이 멕스웰(Murray Maxwell) 대령으로, 1816년 군함을 이끌고 서해안 탐사차 서천 마량진 해안에 들렀다 마량진 첨사 조대복에게 성경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기록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서천군은 지난 2004년 학계와 종교계의 고증을 거쳐 전래 사실을 재확인하고 기념비를 세우는 등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 성역화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마량포구는 한국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선교사 아펜젤러와도 인연을 갖고 있다. 서천군은 성경번역을 위해 목포로 향하던 중 선박충돌 사고로 순직한 아펜젤러를 기리기위해 어청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 마량리에 아펜젤러 순직기념관을 지난 2013년 세우고 2015년에는 부속관인 가우처홀을 건립해 아펜젤러 선교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념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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