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으로 환자 퇴원후 건강상태 의료진과 소통
환자들이 병원에서 퇴원한 후 건강상황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 대구지역 중소병원에도 도입, 관심을 끈다.
대구 드림병원은 국내 지방병원 최초로 '스마트 케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 케어 시스템'은 원격 진료의 일종으로 스마트 폰으로 통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의료진에게 곧바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스마트 케어 서비스는 의료인력 상주가 어려운 도서벽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주로 진행했으나 이번처럼 퇴원한 환자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드림병원은 지난 6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 국제성모병원과 컨소시엄을 맺고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발주한 '스마트 애프터 케어 서비스 테스트 베드 구축 및 실증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 4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700명을 대상으로 질환별 재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애프터 케어 서비스를 위한 실증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지방병원은 유일하게 드림병원이 참여한다.
드림병원 현재 뇌·신경 질환자 및 위,대장암을 대상으로 필요한 스마트 의료기기와 프로그램 개발을 준비 중이며,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케어를 통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드림병원에서 뇌·신경 및 위, 대장암 관련 치료를 받은 환자는 퇴원 후 스마트 폰을 통해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드림병원은 실증 참여 환자 모집을 위해 9일 오후 2시 병원 내 대강당에서 '중풍 걱정없이 100세까지'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한일 드림병원 병원장은 "드림병원은 이번 '스마트 애프터 케어 서비스 테스트 베드 구축 및 실증사업'에서 확인되는 효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대구는 메디시티를 표방하고 미래사업으로 추진하는데 있어 선도적인 병원의 역할을 드림병원이 담당, 앞으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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