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성장 분야인 에어백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한영인터내셔날로부터 에어백 봉제부문을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한영인터내셔날은 연간 700만개의 에어백 쿠션을 봉제하는 업체다. 인수금액은 170억원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동남아시아 거점인 베트남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돼 에어백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아시아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로 인수한 베트남 공장에는 회사가 쌓아 온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노하우를 적용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 시장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북미·유럽 시장에 대응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완공한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에어백 쿠션 생산 공장도 이달 양산에 들어간다. 멕시코 공장은 연간 생산량 300만개 규모로 자동차 주요 시장인 북미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이로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해외 에어백 쿠션 생산기지를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렸다. 기존 해외 생산공장은 중국 난징과 쥐롱이다. 국내인 경북 경산공장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에어백 쿠션은 연간 3600만개 수준이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중국 에어백 1공장인 난징공장에 고기능성 제품인 OPW(봉제과정 없이 제직상태에서 한번에 만든 에어백) 설비 투자도 결정했다. 주로 차량의 측면 에어백으로 사용되는 OPW 설비가 내년 초 가동되면 난징공장은 연간 60만개의 물량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제3공장 설립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 에어백 시장 점유율 1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년 내 유럽에도 에어백 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투자지역을 찾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중국과 아시아, 북미지역 생산거점을 확보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에어백 부문 연간 매출을 2020년 6000억원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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