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과정 단순… 10분 안에 완성
분홍빛 고급 재질로 포근함 연출
분홍빛 고급 재질로 포근함 연출
캠핑은 감성이다. 삭막한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향할 때는 누구나 로맨틱한 분위기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콜맨의 오아시스 스트로베리 텐트는 이런 캠핑족들의 감성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줄만한 제품이다.
무더위가 가셨던 지난 8월 말 서울 상암동 노을캠핑장에 콜맨 오아시스 스트로베리 텐트를 쳤다. 우선 설치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별다른 설명서가 필요하지 않았다. 성인 남자 둘이서 10여분 만에 텐트 한 동을 뚝딱 완성시켰다.
고급 천 재질의 분홍색 은은한 빛깔을 뽐내는 텐트가 설치되자 캠핑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아시스 스트로베리 텐트는 1950~60년대 미국의 빈티지 텐트 시리즈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당시 유행하던 스트로베리 색깔을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했다. 캠핑장 내 투박해 보이는 다른 텐트들과 비교해 디자인이 확실히 차별화 됐다. 포근하고 안락한 느낌이었다. 해가 저물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함께 오아시스 스트로베리 텐트가 돋보이는 또 다른 부분은 캐노피(지붕)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널찍한 일체형 캐노피를 펼치면 훌륭한 그늘막이 탄생한다. 덕분에 따로 타프(그늘막)를 구매해 설치할 필요가 없다. 캐노피 아래는 가족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즐길만한 공간이 충분히 나온다. 특유의 은은한 스트로베리 색깔 덕분에 캐노피 아래 앉아있으면 분홍빛이 감돌아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텐트 내부는 넓고 쾌적했다. 특히 캐빈형 텐트로 제작돼 중심 높이가 2m에 달했다. 성인 남성이 허리를 펴고 서 있기에 충분한 높이였다. 전체 크기도 성인 4~5명 정도가 잘 수 있을 만큼 넓었다. 내부가 큼직하다보니 안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간단한 요리를 하는 등 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또한, 면 텐트 고유의 통기성으로 낮에는 쾌적했고, 밤에도 기분 좋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텐트는 외부 뿐 아니라 내부 디자인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 노력이 보였다. 자칫 주렁주렁 매달려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다용도 주머니나 전기선 통로, 천의 이음새 등이 깔끔하게 처리됐다. 천장 중심에는 고리가 달려 있어 실내 랜턴이나 스피커 등을 매달아 놓기에 좋았다. 크고 하얀 텐트 천장으로 빔 프로젝트를 쏘면 감성적인 영화관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오아시스 스트로베리 텐트의 무게는 폴대를 포함해 약 20㎏이다. 가벼운 재질의 일반 돔텐트와 비교하면 제법 묵직하다. 간편한 느낌의 캠핑을 원하는 이들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면 재질의 다른 캐빈형 텐트들과 비교하면 오아시스 스트로베리 텐트의 무게는 가벼운 편에 속한다. 오아시스 시리즈의 이전 텐트들과 비교해도 약 8㎏ 정도 무게가 가벼워졌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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