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주거 대안 부상 전년 동기比 2배 공급 대형.중견건설사도 참여 지역별 쏠림은 해결해야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주택시장에서 인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이후 1만5000여가구가 대거 공급된다.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중견사에서도 공급에 나서면서 '뉴스테이 2차전'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전국에서 공급예정인 뉴스테이 단지는 10개 단지, 1만5044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된 물량(8280가구)의 2배 가까운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61가구 △경기 2798가구 △인천 7649가구 △충북 1345가구 △대구 591가구 △부산2000가구 등이다.
■중산층 주거 대안으로 떠오른 뉴스테이
최근 중산층 주거 대안으로 떠오른 뉴스테이는 지난 달 GS건설이 공급한 '동탄레이크자이 더테라스'가 전체 363가구(특별공급 120가구 제외) 모집에 총 9565건이 몰려 뉴스테이 사상 최고경쟁률인 평균 26대 1을 기록하면서 이같은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공급되는 뉴스테이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발표한 8.25대책이 뉴스테이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도 뉴스테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내놓은 이번 정책은 공급물량 조절과 집단대출 강화가 핵심이다. 뉴스테이는 중도금 등 집단대출의 비중이 낮아 이번 정책으로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급된 뉴스테이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선데다 임대시장에 대한 불안감 등의 시장 분위기도 뉴스테이가 인기를 끄는데 한 몫 하고 있다"며 "게다가 건설사들이 뉴스테이 단지에 일반 분양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과 주거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는 더욱 올라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쏠림 현상은 한계 "공급지역 다변화 해야"
다만 업계에서는 지역별 공급 물량이 쏠려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뉴스테이 단지가 신도시 등의 공공택지나 재정비 사업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공급 지역은 인천으로 연내 공급예정 물량 중 절반 이상인 7649가구가 몰려 있다.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인천의 재개발 단지들이 뉴스테이 연계형 재정비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한꺼번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3437가구)과 십정2구역(3000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분양된 단지들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까지 공급된 8280가구 중 40%가 넘는 3415가구도 경기 화성시에 집중돼 있다. 이 단지들은 입지에 따라 청약 성적도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12월 동탄2신도시 A14블록에서 공급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평균 청약경쟁률 1.8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난달 공급된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의 경우 전체 3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9565건이 몰려 평균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공급된 뉴스테이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로 8개월 전에 분양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경쟁률의 13배 이상 높은 수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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