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대한민국 독서대전, 강릉서 열린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6 09:35

수정 2016.09.06 09:35

국내 최대의 책과 독서문화 축제인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9일부터 11일까지 강원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명주·남문거리를 비롯한 경포호 일대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강릉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독서대전은 군포와 인천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강릉에서 열리게 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강릉시는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행사장인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초등학교를 새단장(리모델링)한 문화공간을 대폭 정비하고, 걸어서 10분 이내에 조성된 도서관과 책 읽는 북카페 등의 기반시설을 활용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출판사 66개, 독서단체 31개, 독서동아리 24개 등 총 156개 단체가 참여하고, 202개의 부스를 설치하여 전시와 공연, 체험, 학술 등 총 135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운 출판사들이 참여하고, 문학과 인문, 자연과학, 아동 등 다양한 분야의 출판사들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이번 행사가 출판인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전국독서동아리회원 3백여 명, 전국독서콘퍼런스참가자 250여 명 등 국내 독서 리더들이 대거 강릉으로 집결하고, 강원도 청소년 200여 명이 독서런닝맨 대회를 여는 등 각 세대가 골고루 참여하는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작은 공연장 ‘단’에서는 신달자 시인을 비롯한 출판인 이기웅, 달팽이 박사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한비야 여행작가, 강릉 출신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한 이순원, 김별아 씨 등이 참여하는 ‘인문학의 향연’이 열린다.


강릉 출신의 대표적인 원로작가인 윤후명과 서영은, 소설가 최성각, 시인 박기동 강원대 교수, 시인 박세현 등 많은 문인들은 책과 문학의 미래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북 콘서트’ 등을 통해 독자들과 만난다.

전시 분야에서는 ‘어린이책 희귀본 특별전’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이 밖에 ‘독서광 율곡 이이와 교산 허균 특별전’, ‘세계 미니북전’, ‘옛 사전 및 교과서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전’ 등 다채로운 전시들이 펼쳐진다.

안목 커피의 거리에 있는 카페들은 독서대전 기간 동안 북카페로 변신해 독서대전 관람객들이 받아온 할인쿠폰을 제시하면 커피값 1000원을 할인해 주는 행사에 참여한다. 또한 남문동과 명주동 인근의 카페들도 독서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할인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릉은 벌써부터 독서대전 열기로 뜨거워지고 있다.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과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겠다고 밝혀왔는가 하면, 인근의 군부대에서는 독서동아리 회원 장병들이 동참 문의를 해오고 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자원봉사를 신청한 청소년들이 200여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특히 경포호숫가 누정답사 인문학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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