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3월부터 온도 변화에 취약한 구간을 전수 조사해 429곳에서 레일 길이와 위치를 재조정하는 장대 레일 재설정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궤도에 자갈을 재살포하고, 레일의 이음매를 집중 점검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지역별 평균 폭염주의보가 30회를 넘어서고 곳에 따라 18회 이상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6∼8월에는 전국 선로에 2500여명을 투입해 순회점검을 실시하고 실시간 온도를 측정했다.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온도가 상승한 개소는 살수작업을 실시하고 970여 명의 감시인원을 현장에 배치했다. 60℃이상 온도 상승이 우려되는 일부 선로는 백색페인트를 도색해 빛의 반사율을 높이고 흡수율은 낮춰 레일 온도를 4도 가량 낮췄다. 한편, 코레일은 레일 온도가 고속선 55℃, 일반선 60℃ 이상일 때 단계적으로 구간별 열차 속도를늦춰 운행하고 있으며 올여름은 31일에 걸쳐 서행운전을 실시해 예년의 3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강태구 시설기술단장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선로관리와 선제적 대응으로 한 건의 장애 없이 하루 3000회가 넘는 열차를 정상 운행할 수 있었다”며 “이상 기후에도 안전하게 선로를 관리할 수 있는 과학적 유지보수기법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