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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증권업계 선강퉁 선점경쟁
매매거래시스템 완비
선전거래소 방문 등 리서치 활동 본격화
매매거래시스템 완비
선전거래소 방문 등 리서치 활동 본격화
【 홍콩=박지애 기자】 '더 안전한 보안을 위해서는 뭉치고, 흩어져서는 차별화 전략에 집중한다.'
선강퉁(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의 연내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의 대응 전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와 같다.
지난 2014년 후강퉁(중국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이 시행될 당시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의 성과를 지켜본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선강퉁 시행을 벼르고 있다.
각 사별로 자사만의 차별점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준비 중이어서 선강퉁 시행 후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후강퉁 보다 거래안전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홍콩사무소와 홍콩 현지 씨티은행과 협업해 선강퉁 시행으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의 홍콩 거래가 늘 것을 대비해 더욱 안전하게 자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예탁결제원 홍콩사무소 권의진 소장은 "중소형주 위주인 선강퉁은 현지에서는 후강퉁 시행 초기보다 2배 이상 거래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증권사들과 씨티은행이 협업을 통해 안전하고 원활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가 한창이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홍콩 씨티은행 신디첸 증권거래 부문장은 "외국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시장이기에 접근 방법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면서 "한국예탁결제원은 우리(씨티은행)와 협의하며 선강퉁 공식발표 이전부터 한국 투자자들의 원활한 거래와 자금보관을 위해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후강퉁 시행 초기때는 일부 국내 증권사들을 제외하고는 자체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 결제 시스템을 관리하고 투자금을 관리했지만 선강퉁부터는 규모의 경제나 보안성 문제 등으로 인해 이에 대한 업무를 모두 한국예탁결제원과 씨티은행을 통해 수행하게 된다.
신디첸 부문장은 "증권사 입장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과 거래를 하게 되면 해외에 있는 제3 결제기관을 조사하고 선정, 정기적인 실사 등 절차를 안 해도 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며 "특히 고객 입장에서도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비용절감, 자금 관리에 대한 신용도 상승 등으로 안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증권사 차별화 전략
국내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들이 이미 선강퉁 매매거래를 위한 시스템 등 기술적인 부분의 준비를 마치고, 조사자료 등 관련 정보 준비와 직원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외부자문단의 중국정보를 통합관리해 고객들에게 직접 전달 중이며 프라이빗뱅커(PB)들이 직접 선전을 방문해 현지 증시 분위기를 체험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미 지난해부터 선강퉁 예비 투자정보 수집, 축적 등 관련 리서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만 유안타와 협력해 선전A시장에 상장돼 있는 유망기업들 탐방을 분기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티레이더'에 선강퉁 매매시스템을 운영해 보다 편리한 거래를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 차이나심천100인덱스 펀드 라인업을 이미 판매에 들어갔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중 선전거래소와 협의해 전 고객에게 무료 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선강퉁 종목 소개 책자를 배포하고 선강퉁 추천 종목도 준비 중이다.
키움증권은 선강퉁 개통 시기에 맞춰 투자정보 강화, 교육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지난 3~4월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목적으로 한 선강퉁 모의투자대회를 진행했고, 선강퉁 투자 가이드집도 마련했다.
현대증권 지난 5월 선강퉁을 주제로 한 투자세미나를 진행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매매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중국의 나스닥'이라 불리는 선전증권거래소의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명품 중국본토 자문형 랩(B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증권은 현재 중국주식투자 관련해서 진행하고 있는 주간 추천종목 포트폴리오 10선을 제공 중이며, 이미 판매 중인 중국주식 일임형 랩 상품에 선강퉁 종목을 포함해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pj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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