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고장난 선풍기·전기장판, 돈 내고 버려야 하나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1 09:00

수정 2016.09.11 09:00

고장난 선풍기·전기장판, 돈 내고 버려야 하나요?

#. 가정주부 A씨는 부서져 버린 선풍기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선풍기를 버리려니 처리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몰래 버리자니 무단 투기를 하는 것 같아 양심에 찔렸고, 구청에 신고 해 버리기엔 단 돈 몇 천 원이지만 아까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파트 관리실에 문의해보니 비용 없이 버릴 수 있었다.

#. 회사원 B씨 이사 도중 잊고 있던 전기장판을 발견했다.
낡고 오래된 제품이라 사용하기 껄끄러웠던 B씨는 고민 끝에 전기장판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놓았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소형 가전제품들은 고장·노후로 버릴 때 다소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된다. 바로 처리 방법이다. 한번 구입하면 오래 사용하다보니 처리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사용 가능한 제품은 업체나 중고장터에 팔면 되고 소형가전제품도 대형폐기물처럼 스티커 구매 후 버리면 될 것이다 지레 짐작하기 일쑤다.

□ 소형가전제품 배출은 '무료'

높이 1m 미만의 소형가전제품은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버려도 된다. 이런 사실을 모른 일부 시민들은 아파트 관리실이나 이웃집에 눈치를 보며 몰래 버리거나 돈을 내고 버리게 된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전기밥솥, 다리미, 전화기 등 32개 소형 가전제품을 버릴 때 부과되던 1천~3천원 폐기물처리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중·소형 폐가전제품은 종량제 봉투가 아닌 비닐봉투나 그물망에 담아 내놓으면 무상으로 가져간다. 단독주택은 주 2~3회 재활용품 배출하는 날 문 앞에 놓아두면 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전용수거함이 있는 경우 상시배출, 그 외는 재활용품 배출하는 날 배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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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대형가전제품 처리는?

냉장고, 세탁기 등 1m 이상이거나 무거운 가전제품은 환경부가 진행하는 '폐가전 무료 방문 수거 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예약은 홈페이지(www.15990903.or.kr)나 콜센터(1599-0903), 카카오톡(ID 폐가전무상방문수거)으로 가능하다. 예약이 접수되면 지역별 수거일정을 고려, 방문일자와 시간을 문자 통보 후 방문해 물건을 무상 수거해간다. 소형가전제품도 5개 이상 또는 대상품목을 1개 이상 있어야 함께 수거해준다.


다만, 대형가전제품은 사용이 가능하다면 소유자가 재활용 센터 등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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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거해 간 폐가전은 어떻게 쓰이나?

가전제품 속에는 금, 철, 구리 알류미늄 등 특수강 제조용 첨가제나 초경량 공구, 최신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연료 전지, LCD 패널 부품 따위를 만드는 데 쓰이는 희귀금속이 들어 있다.
폐가전의 유가자원을 생산, 자원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여기서 나온 이익금 중 일부는 취약계층을 위해 쓰이고 있다.

yongyong@fnnews.com 용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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