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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태풍 므란티, 대만 이어 중국 강타...최소 6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6 13:54

수정 2016.09.16 15:53

대만 남부를 강타했던 슈퍼태풍 '므란티'가 15일 추석연휴를 맞은 중국을 강타해 최소 6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14호 태풍 므란티는 지난 14일 대만 남부지역을 강타한 데 이어 15일에는 중국 푸젠성에 상륙해 165만 가구를 정전에 빠뜨리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16일 집계결과에 의하면 푸젠성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으며 저장성에서도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므란티는 1959년 이래 대만을 덮친 가장 강한 태풍이자 2013년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하이옌' 이후 가장 강한 태풍이다. 대만에서는 므란티로 인해 어민 1명이 죽고 51명이 다쳤다.


중국 관영방송 CCTV는 이번 태풍으로 수십 편의 항공과 기차가 결항하는 바람에 추석연휴 기간에 교통 대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특히 관영 매체들은 푸젠성 샤먼시에 태풍 피해가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샤먼에만 32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푸젠성 전체로는 정전 범위가 165만 가구에 달했다.
또한, 1만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어선들은 긴급 항구로 회항했다.

신화통신은 샤먼에 닥친 이번 태풍이 1949년 중국 정부 창설 이래 가장 강했다면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중에서도 최고 강도라고 보도했다.


므란티는 중국에 상륙한 뒤 계속 전진해 상하이까지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세력이 약해져 상하이에는 집중 호우만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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