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硏 "위안화 SDR 편입, 국제화 여건 개선 빨라질 것"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2 13:07

수정 2016.09.22 13:07

다음달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되면 위안화의 국제화 여건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위안화는 오는 10월부터 SDR에 편입된다. 위안화의 SDR 바스켓 구성비율은 10.9%로 미국 달러와 유로화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2일 발표한 '위안화 국제화 여건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총생산(GDP)에서 중국 비중은 2009년 8.6%에서 지난해 15.0%로 상승, 유럽연합(EU)과 대등한 수준이다. 또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9.6%였지만 지난해는 13.8%를 기록, 단일국가로는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위안화 환율시스템의 시장화도 진전되고 있다. 중국은 2005년부터 시행해 왔던 관리변동환율제도를 개혁해 2012년부터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 변동 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기준 환율 고시방식에 외환 수급이나 주요 통화 환율 등 시장수급을 반영하는 시장환율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환율과 기준 환율간 괴리는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 수요는 다소 정체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2009년 4·4분기 36억위안에서 지난해 3·4분기 2조890억 위안으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감소세다.

또 중국의 수출입 총액 대비 무역결제 비중도 같은 기간 0.08%에서 32.2%로 급증했으나, 올해 2·4분기에는 21.8%로 3·4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도 다소 느려지고 있지만,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자본시장 개방 등 금융시장이 개선되고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로 실물경제의 질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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