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화 SDR편입 불구 국제 결제비중 확대가 과제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2 15:59

수정 2016.09.22 16:04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10월1일부터 중국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하지만 위안화의 국제 결제비중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IMF는 21일(현지시간) 위안화를 포함한 5개 기반통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SDR 가치 산정 결과를 30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위안화의 SDR 기반통화 편입 비율은 10.92%로 미국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크다. 그 뒤를 이어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비율이 각각 8.33%와 8.09%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IMF 회원국들은 10월1일부터 지불 가능한 위안화 표시 자산을 보유외환 통계에 포함시킬수 있게 된다. 시다스 티와리 IMF 국장은 이날 "위안화를 다섯 번째 기반통화로 편입하는 일은 국제 통화체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IMF와 다른 기반통화 편입국은 순조로운 (위안화의) 편입을 위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위안화 SDR 편입을 앞두고 세계은행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총 발행 예정인 20억달러 중 5억달러 규모의 3년만기 SDR 표시채권인 '뮬란채권'을 발행토록 힘을 기울였다.
아울러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채택된 '항저우 컨센서스'에 SDR 사용 확대를 지지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의 국제 결제비중 확대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 6월 기준 국제결제 비중이 1.72%로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눈 앞에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미국 달러(40.97%)와 유로화(30.82%), 영국 파운드화(8.73%), 일본 엔화(3.46%)는 물론 캐나다 달러에도 밀려 6위에 그쳤다.

hjkim@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