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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외식사업 강화 '불황 정면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2 17:21

수정 2016.09.22 17:21

乳시장 소비침체 장기화
사업다각화로 활로 모색
기존 외식사업 본궤도 안착
한국맥도날드 인수 성공땐 패스트푸드사업 영역 확대
폴바셋 서대문역점
폴바셋 서대문역점


매일유업 외식사업 강화 '불황 정면돌파'


저출산 등에 따른 우유소비 감소로 국내 우유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이 외식사업으로 불황 정면돌파에 나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기존 중식당과 커피전문점에 이어 최근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나서는 등 외식사업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커피전문점.중식당 등 운영

그동안 매일유업은 꾸준히 외식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매일유업이 운영 중인 외식 분야는 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 파스타.피자 전문점 '살바토레 쿠오모' 등이다.

싱가포르 프리미엄 중식당은 크리스탈 제이드는 매일유업이 지분 65% 갖고 있으며 2014년 흑자 전환하며 안정 궤도에 오른 상태다.
또한 2009년 오픈한 살바토레 쿠오모는 현재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오픈한 이후 2013년 엠즈씨드로 법인을 분리해 운영 중인 '폴 바셋'은 현재 7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폴 바셋은 독창적이고 프리미엄한 메뉴로 차별화에 성공,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캡슐커피를 출시하며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에는 국내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브랜드인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KG.NHN엔터테인먼트와 인수경쟁을 펼치고 있다. 매일유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성공하면, 패스트푸드 시장까지 외식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매일유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해 3000억원의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앞서 인도레스토랑 '달', 일본식 전문점 '만텐보시'.'야마하', 돈까스 전문점 '안즈', 수제버거 전문점 '골든버거 리퍼블릭'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다양한 외식 사업을 펼쳐오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일부 외식 매장을 폐점하거나 양도했다"고 설명했다.

■외식 사업으로 우유시장 불황 극복

매일유업의 외식 사업 확대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유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요 유가공업체들은 출산율 저하로 우유 주소비층이 줄어들면서 유제품 제조만으로는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신사업을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등이 수입치즈와 커피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매일유업은 외식 사업을 통해 활로 개척에 나선 셈이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003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7938억원의 매출을 낸 서울우유를 제치고 유업계 1위로 올라섰다.
우유 사업만을 벗어나 외식 등 사업다각화에 따른 성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매일유업은 커피전문점 '폴 바셋'에 우유를 공급하며 원유 재고량 감소와 폴 바셋 매출 상승의 이중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유 시장의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가공업체의 다양한 사업다각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매일유업은 외식 사업 확대 전략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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