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전날 오후 6시 30분께 금천구 시흥동 자신의 카센터 사무실에서 고객 곽모씨(32)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 결과 권씨는 자신의 카센터에서 자동차를 수리한 곽씨가 내비게이션에 이상이 있어 수리해달라고 요구하자 언쟁 끝에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곽씨는 1주일 전에도 카센터에 찾아와 항의했으나 권씨는 수리 대상이 아니라고 돌려보냈다. 이후 곽씨는 지난 24일 다시 찾아와 2시간 가량 권씨와 논쟁을 했고 곽씨가 항의를 계속 하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와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씨는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곽씨는 보험사에서 일하긴 하지만 보험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범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카센터 직원 등 관련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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