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항 8월 총물동량 첫 하락..주력 액체화물, 자동차 수출 감소 영향

김기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6 11:11

수정 2016.09.26 11:11

울산항의 8월 물동량이 주력인 액체화물과 현대차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따른 수출감소로 올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26일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강종열)에 따르면 8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435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85만t) 대비 9.5%(151만t) 감소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UPA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되면서 화공품 수출입 물동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1월 배럴당 9.9달러이던 정제마진이 6~7월 평균 4.8달러에서 8월 들어 2.8달러까지 하락하고 상반기 원유 수입(재고)물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원유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이 각각 14.5%, 24.1% 감소하면서 증가분과 상쇄돼 액체화물이 올해 처음으로 1300만t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화물은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합성수지 물동량이 25.5%, 연안해송 물량 증가로 철재 물동량이 2.9% 증가했으나 신흥시장 수요 감소 및 현대차 파업(14차례, 76시간) 등의 영향으로 차량 및 부품 수출이 절반이상 감소하면서 전체 일반화물 물동량이 19.4% 감소했다.

유형별 처리 물동량은 수입화물 787만t(9.1% 감소), 수출화물 459만t(15.6% 감소), 환적화물 12만t(1.0%감소), 연안화물 176만t(8.0%증가)이 처리됐고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202만t(7.3% 감소)이 처리돼 전체 물동량의 8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정제마진 하락과 상반기 물량 증가의 기저효과로 원유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이 각각 14.5%, 24.1% 감소했으며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케미칼 수출입은 각각 4.7%, 66.9%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반화물은 시멘트, 모래, 합성수지 등이 각각 13.3%, 3.7%, 86.0% 증가했으나 수출경기 악화 및 현대차 파업의 영향으로 차량 및 부품 수출이 52.9% 감소하면서 전체 물동량이 감소했다.


UPA 관계자는 "주요 하락품목인 원유, 석유정제품, 차량 및 부품 물동량의 대외요인 변화, 시장 환경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자동차 환적화물 유치, 컨테이너 물류 개선 및 활성화 등 물동량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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