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여성이 자신에 집에 침입한 무장 강도들을 용감하게 제압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CCTV 뉴스는 미국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에 살고 있는 중국계 여성 첸 펑주(36)씨가 집에 침입한 무장 강도 3명을 제압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사건은 16일 새벽 4시에 일어났다. 혼자 침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첸 씨는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그녀는 집에 여러명의 강도가 든 사실을 알게됐다.
첸 씨는 즉시 911에 신고를 했지만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강도 세 명은 집안 곳곳을 뒤지며 현금과 귀중품을 찾고 있었다.
그러자 첸 씨는 총을 들고 침실 밖으로 나갔다. 사건 한 달 전 남편이 첸 씨에게 몸을 보호하라며 호신용으로 사 준 것이다.
잠옷 차림의 첸 씨는 강도들을 향해 총을 발사했고, 갑작스러운 총격에 당황한 강도들은 우왕좌왕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총격전 도중 강도 한 명은 총에 맞아 첸 씨의 집 앞 도로에서 사망했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집안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힌 이 모습을 공개했고, 미국은 물론 중국 네티즌까지 그녀의 침착함과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현지 경찰은 "첸 씨는 자신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며 그녀가 정당방위를 선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망한 범인은 28세 남성 안토니오 릭스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망친 나머지 두 명을 쫓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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