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I 3분기도 적자고리 못끊나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2 16:24

수정 2016.10.02 22:19

中서 중대형전지 인증 탈락.. 갤노트7 리콜도 악재
영업익 459억 적자 전망
삼성SDI 3분기도 적자고리 못끊나

삼성SDI의 하반기 실적이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추가 인증 탈락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로 인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한 삼성SDI의 3.4분기 매출액은 현재 1조3774억원으로 3개월 전 추정치(1조4693억원) 대비 6.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는 72억원으로 소폭 흑자가 전망됐으나 현재는 -459억원 적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2492억원에서 1009억원으로 무려 59.51%가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추정치를 지난해 3.4분기 실제치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1.05%,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당기순이익은 -79.92% 수준이다. 연간 실적도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삼성SDI가 올 한 해 영업이익 -7984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달 만에 연간 적자 폭(추정치)은 16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삼성SDI의 실적 악화는 핵심 사업 부문인 에너지솔루션의 부진 탓이 크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의 중국향 매출 둔화에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인한 소형전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소재 부문도 경쟁 심화로 마진율이 하락했다"며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갤럭시노트7 사태는 당분간 회사 신뢰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박 연구원은 "올 4.4분기 및 내년까지도 추가적인 이익 감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일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의 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워온 전기차 배터리(중대형전지)도 지난 6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모범 기준 인증에 탈락하며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회사는 당초 8월말~9월초 중국 정부가 추가 인증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소식이 없는 상태다.
삼성SDI 한 관계자는 "회사는 중국 정부의 추가 인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는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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