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서울 대학로를 비롯해, 전국의 문학관과 도서관, 서점, 학교 등 전국 70여 곳에서 낭독회, 콘서트, 백일장, 팟캐스트 방송 등 200여 차례의 문학행사가 펼쳐진다.
‘문학주간 2016’의 문을 여는 개막행사는 8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문학으로 채운 하루’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음악과 문학이 만나 하모니를 이루는 공연을 비롯해 문정희 시인 등 저명 시인들의 시 낭송이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어울려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마로니에 공원, 예술가의집, 이음센터, 아르코미술관 등 대학로 일대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청운문학도서관, 삼청공원숲속도서관 등지에서 북페스티벌, 공연, 라디오 및 팟캐스트 공개방송, 전시, 플리마켓, 낭독 경연 대회 등 즐길 거리, 나눌 거리가 풍성하게 진행되어 주말을 맞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학주간은 일주일 동안 전국 각지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문학이 개인적 공간에서 정적으로 경험하는 장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문학을 열린 공간에서 가족 및 여러 이웃들과 함께 보고 들으며 그 즐거움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동적인 문학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또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라디오, 영상,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로 감각적이고 재미있게 문학에 접근하는 방법이 소개된다.
전국의 21개 지역 문학관에서는 문학주간 기간에 문학 낭독회 및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13일에는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전국문학관워크숍’이 개최되어 지역문학관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며 14일에는 다양한 쇄신의 움직임 속에서 문예지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문예지 포럼 ‘지금 다시, 문예지’가 이어진다.
한편 수도권의 20여 개 학교에서도 시인들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시인 특강’이 진행되어 학생들이 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대학로에서는 ‘EBS 책 읽어주는 라디오’와 문학 팟캐스트 - ‘문장의 소리’, ‘월간 트루베르’의 공개방송이 실시되어 청취자들과 직접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문학영상 콘테스트, 스토리텔링 낭독경연, 청소년 시축제, 문학집배원 10주년 기념전시, 전국 각지의 이름 있는 문학전문 독립책방 7곳이 참여하여 만든 문학 플리마켓 등의 다양한 행사들이 집중적으로 이어진다.
대학로 외에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도 ‘도전 문학골든벨’, ‘작가 강연 및 사인회’, ‘시가 있는 밤’ 등의 프로그램들이 문학주간에 맞춰 개최된다. 또한 종로구 청운문학도서관에서는 김중혁, 김연수 등 소설리스트 7인의 ‘돌아온 소설리스트 문학주간 특집’이 개최되어 독자들과 문학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문학주간 2016’에 대해 “국민 모두가 문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고 나눌 수 있는 문학 페스티벌”이라며 “가까운 행사장을 찾아 참여한다면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을 한껏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행사를 시범으로 앞으로는 더욱 많은 지역문학관, 도서관, 문학 유관단체, 서점, 재단 등 전국의 다양한 외부기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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