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외국 크루즈선 입항계획(236항차)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 입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제주항 373항차(92만명), 부산항 162항차(43만명), 인천항 48항차(12만명) 등 총 585항차(148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항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30%, 2014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외국 크루즈선은 제주항 161항차, 부산항 53항차, 인천항 22항차로 총 236항차를 입항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은 당초 목표한 150만명을 넘어선 2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항지에서 외국 크루즈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이 886달러(102만원)임을 감안할 때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200만 명에 달할 경우 2조원 이상의 지역소비지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해수부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20일에는 하루 동안 크루즈선 5척(인천항 3척, 부산항 1척, 제주항 1척), 1만5000명이 국내 기항지에 입항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달 말까지 기항지에 입항한 크루즈 승무원은 제주항 33만명, 부산항 17만명, 인천항 4만명 등 총 54만명이다. 2~3교대로 근무하는 크루즈 승무원의 업무 특성상 기항지 관광을 하는 인원은 총 정원의 20% 내외다.
해수부는 대형 크루즈선의 입항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10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 입항의 증가로 이어져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9월까지 중국 상해, 북경, 천진, 일본 도쿄 등에서 외국 크루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자체 등과 함께 범정부 합동 포트 세일즈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해수부는 내년도 1193항차(230만명)의 외국 크루즈 입항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상해국제크루즈포럼에 참가해 포트 세일즈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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