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주도, 독도 등 도서지역이나 높은 고지대에 위치한 곳은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쉽게 피부 노화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이므로 보다 주의를 요한다. 자외선은 직접 내리쬐는 햇살뿐만 아니라 구름을 통과하는 빛 바닷물, 눈 등을 통해서 반사되는 빛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슬로우성형외과 정연우 대표원장은 5일 "피부노화는 다양한 부위에서 일어나는데, 특히 눈꺼풀 노화는 사람들에게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쉽게 전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 개선으로 늦출 수 있지만, 이미 피부노화가 진행되기 시작한 경우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며 "제주도민들을 습관, 음식, 기후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면서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지역의 기후 특징이 성형수술에 영향을 미치나.
제주도는 대기가 청정하고 한반도에서 가장 저위도에 위치하므로 햇볕이 강한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지역이기도 하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데 햇볕에 의한 광노화의 경우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해 발생하는 내인성노화 보다 더 일찍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기미, 잡티, 검버섯 등의 피부 표면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거친 피부결, 탄력저하, 깊은 주름 등 피부 심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제주 지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성형외과적 문제 중 하나가 눈꺼풀 피부의 늘어짐으로 인한 눈꺼풀 처짐 증상이다. 심한 피부의 늘어짐, 깊은 주름에 동반된 많은 잔주름, 탄력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눈꺼풀 처짐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눈꺼풀 외측면의 짖무름 현상, 시야장애, 이를 보상하기 위한 이마 근육의 사용으로 인한 이마의 주름과 안면 근육의 피로현상 등을 일으킨다.
그리고 눈은 사람을 대할 때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부위이다. 따라서 본인이 나이 들어보인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제주의 강한 햇볕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 많은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아직 피부의 노화가 많이 진행된 경우가 아니라면 자외선 차단, 탄력관리 등을 통하여 피부의 늘어짐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광노화에 의한 증상이므로 햇볕을 가려주는 자외선 차단제의 차광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하겠다. 하지만 이미 눈꺼풀 처짐 증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다음단계인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어떻게 하나.
눈꺼풀 처짐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수술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눈꺼풀만 단독으로 처진 경우인지, 쌍꺼풀을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 눈썹위치가 어디인지, 이마부터 근육이 늘어져 버린 것은 아닌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수술계획을 작성한다.
■구체적인 수술법의 차이는.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방법은 상안검 성형술이다. 이 수술법은 피부를 쌍꺼풀 라인에서 제거하면서 눈꺼풀 늘어짐 현상을 해결한다. 쌍꺼풀을 만들 수도 있고 필요 시 눈뜨는 힘을 조절할 수도 있다. 그리고 좀 더 미용적으로 시원하고 예쁜 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눈꺼풀의 피부가 두껍고 피부 제거량이 많은 경우, 상안검 성형술을 시행해면 붓기가 오래가고 두툼한 쌍꺼풀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늘어진 피부를 눈썹 아래에서 제거하는 눈썹밑거상술로 더 자연스럽고 빠르게 눈꺼풀 처짐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이마 피부부터 시작된 피부의 늘어짐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마거상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마 거상술은 이마부터 눈썹까지의 피부를 잘 박리하고 두피부분에 고정해 늘어짐을 해결해 주는 방법이다. 심도의 피부 처짐현상을 해결하고 눈썹 처짐 증상을 좋아지게 하므로 이마 주름도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범위가 다소 넓고 회복기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눈은 사람의 시선이 제일 먼저 마주쳐서 제일 마지막까지 머무르는 곳이다. 눈꺼풀의 노화는 단순한 미용을 넘어서 인상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감의 상실을 의미한다. 삶의 질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처럼, 눈꺼풀 노화를 개선하여 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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