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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들어서는 공장은 유럽 최대 규모다. 완공되면 유럽에서는 적수를 찾기 힘든 것은 물론이며, LG화학은 세계 톱클래스 전기차 배터리 업체도 도약하게 된다.
LG화학은 5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럽 최초·최대규모 생산기지
이 공장은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 인근 코비에르지체에 위치한 'LG 클러스터'내에 건설된다. LG화학은 약 4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크기는 축구장 5배 가량으로 4만1300㎡ 에 달한다.
투자가 최종 완료되는 2018년 말에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1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현지 고객사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럽 지역 최초로 전극(셀을 구성하는 요소)부터 셀(Cell),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폴란드에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것은 유럽지역 순수 전기차(EV) 시장이 현재 약 11만대에서 2030년 약 27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LG화학은 2010년 볼보 자동차와의 거래를 시작으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이래 다임러, 르노, 아우디 등 유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한국의 오창, 미국의 홀랜드, 중국의 남경,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으로 이어지난 글로벌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생산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28만대로 올라서게 된다.
■구본무 회장, 배터리 사업 전폭 지원
LG화학은 현재까지 총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 누적 수주 금액 36조원을 돌파했다. 수주 금액 중 2015년까지 발생한 누적 매출 약 2조원을 제외하면 수주 잔고는 34조원 수준이다.
이날 현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구본무 LG회장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등 LG 계열사 주요 경영진,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마테우쉬 모라비에츠키폴란드 부총리 등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구 회장은 LG화학의 모든 전기차 배터리공장의 기공식에 참석할만큼 사업에 관심이 높다. LG의 배터리사업은 지난 1991년 당시 구 부회장이, 영국 원자력 연구원에서 가져온 2차전지 가져와 개발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구 회장은 모라비에츠키 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폴란드가 유럽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유럽의 핵심 거점이자 자동차 부품 분야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라비에츠키 부총리도 이에 대해 "최근 폴란드 정부가 2025년까지 친환경차 100만대 육성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번 LG화학의 배터리 공장 투자가 이런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사례인 만큼 투자해줘서 감사하다"며 " LG화학이 전기차 산업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당부 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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