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할로윈 축제가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업계와 식음료업계가 각종 상품과 이벤트를 앞세워 할로윈 데이 특수잡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할로윈데이는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 전날인 매년 10월 31일 전역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전통축제다. 국내에서는 일부 유학생과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최근들어선 가을철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텔업계,대목맞이 패키지 선봬
11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할로윈데이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곳은 호텔업계와 외식업계다. 몇몇 호텔에서는 할로윈을 맞아 파티를 열고 관련 패키지도 출시하는 등 크리스마스 못지 않은 열기로 뜨겁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관계자는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할로윈데이가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면서 "할로윈 파티 때만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고정고객이 늘어 행사 콘텐츠도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할로윈은 외국에서도 아이들을 중심으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롯데호텔월드는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이달 말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호러 할로윈: 좀비 아일랜드 2016'를 진행한다.
메이필드 호텔은 미국의 할로윈 놀이 풍습인 '트릭 오어 트릿'을 체험해볼 수 있는 '슈퍼키즈 할로윈' 패키지를 선보였다. 할로윈 코스튬을 입고 전문 동화 구연 강사인 이야기 할머니와 할로윈 데이의 유래에 대해 배운 뒤 메이필드 호텔 숲 속 정원에서 '트릭 오어 트릿' 놀이로 초콜릿과 캔디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제주지역 호텔들도 가족여행객을 겨냥해 다양한 할로윈 행사를 준비 중이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연인,부부 등 성인을 위한 이벤트와 가족을 위한 이벤트로 나누어 진행한다. 아뜨리움 라운지&바 '더 뷰'에서는 액티비티 팀이 할로윈 복장을 한 케니가 할로윈 네일아트, 할로윈 타투, 페이스 페인팅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액티비티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 호박바구니에 사탕, 간단한 스낵과 음료 등이 제공된다. 할로윈 장식으로 꾸며진 루프탑 샴페인 바 '클럽 하우스'에서는 할로윈 칵테일, DJ 제로의 할로윈 디제잉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할로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이색 디저트가 준비된 디너뷔페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였다.29일, 30일 투숙 고객에게는 할로윈 특수 분장을 받아 볼 수 있는 '할로윈 뷰티 살롱 2인' 이용 혜택이 제공돼 특별한 파티 분위기를 더해줄 예정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28일 와인과 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성인들을 위한 '할로윈 파티'를 연다. 이번 할로윈 파티는 다양한 파티 용품을 활용해 꾸며진 파티 컨셉의 로비라운지에서 특급호텔 셰프가 준비한 다채로운 음식을 즐기며 신나는 퍼포먼스와 풍성한 경품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외식업계,할로윈 한정상품 출시 잇달아
외식업계도 할로윈데이 마케팅이 뜨겁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에버랜드와 손잡고 31일까지 '할로윈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이번 '할로윈 세트'는 할로윈데이를 기념한 특별 상품으로 소이도그프레즐과 음료, 피자소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소이도그프레즐은 할로윈데이 콘셉트에 맞춰 '미라'로 포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야채 소시지에 빵이 돌돌 말린 소이도그프레즐에 초콜릿 눈알 장식을 더해 미라를 연상케 한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할로윈 데이를 맞아 전국 매장을 통해 이색적인 디자인의 콜드컵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콜드컵은 독특한 해골 모양 디자인으로 할로윈 파티에 어울리는 강렬한 레드컬러와 블랙컬러 총 2종이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할로윈 맞이 치킨프라이 스페셜 패키지 2종을 선보였다. 이번 할로윈 시즌을 맞아 선보이는 스페셜 패키지 2종은 기존의 치킨프라이 캐릭터를 할로윈을 상징하는 해골과 유령으로 형상화했다. 이들 패키지는 할로윈에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할로윈 홈파티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대형마트들도 다음주부터는 할로윈데이 용품 판매 마케팅에 나선다. 대형마트에서는 주로 할로윈 파티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필요로 하는 가면, 사탕바구니, 망토 등을 판매한다. 할로윈 파티를 여는 어린이집, 유치원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예년보다 품목을 다양화하고 수량도 늘리는 추세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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