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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유통선진화포럼] 안승호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규제 완화 통해 시장 다양성 확보 절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3 18:00

수정 2016.10.13 22:05

기조 연설
■약력 △연세대 영문학 △숭실대 교수(현)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현)
■약력 △연세대 영문학 △숭실대 교수(현)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현)

"가치소비 시대에 유통산업은 참여자를 늘리기 위해 개방성을 확대하고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상생할 수 있다."

안승호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사진)은 파이낸셜뉴스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 파크볼룸에서 개최한 제9회 유통선진화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명예회장은 "혁명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어 유통산업이 갈 길이 바쁘다"면서 "하지만 규제로 인해 시장 다양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며 규제완화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내에서 자주 언급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구조는 근본적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통시장 여건이 어려워진 것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이 증가하기 때문이 아니라 경제.사회·문화적 변화로 대중의 소비패턴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를 공급하는 소상공인이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안 명예회장은 "사람들이 시선을 마트나 슈퍼마켓으로 몰린다고 할 때 공급업체들의 경쟁만 심화된다"며 "결국 대형마트 등의 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명예회장은 최근 산업 동향에 주목하며 규제완화로 인한 다양성 확보를 통해 유통산업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업종 간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성공의 핵심은 최고의 상품이 아닌 최고의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명예회장은 유통산업을 건전하게 구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글과 아마존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사례로 들었다.
구글.아마존은 자신들의 플랫폼에 누구를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들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것이 우리 유통업계에도 유효한 비즈니스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안 명예회장은 "대기업이 마련한 플랫폼에 소상공인.전통시장이 참여하며 상호 보완하는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수 팀장 김성원 정명진 박신영 홍석근 김가희 이진혁 신현보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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