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권력을 농단한 최순실씨, 차은택 감독 등의 영향력 하에 대한민국 공무원이 등록서류 셔틀이나 하고, 측근들이 두 재단을 차지해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단체에 많은 정부사업이 가는 일이 반복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수 밥 딜런의 곡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의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모래에 앉아 잠들게 될까'라는 문구를 인용,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우리나라 문화판에는 권력의 그림자가 사라질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르·K스포츠 문제가 국정의 블랙홀이 되고 국회 내 많은 민생 경제 문제의 블랙홀이 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강제나 다름없이 출연된 800억원은 (향후) 5년에 걸쳐 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걸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국민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산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를 창달하기는커녕 자유시장경제를 망가뜨리고 강제 모금이나 하는 단체로 건강한 시장을 위해 해산돼야 한다"면서 "기재부 공공기관부터라도 전경련을 탈퇴하도록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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