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내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9 11:48

수정 2016.10.19 11:48

【인천=한갑수 기자】내년부터 인천에서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된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청연 시교육감은 1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부터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시는 초등학교 전체와 중학교 섬지역 학생과 저소득층 자녀 15.1%, 고등학교는 옹진군과 저소득층 자녀 19%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중학교 무상급식은 서울(국제중·체육중 제외), 경기 등 10개 시도에서 전면 실시된다.

인천에서 내년부터 중학교 무상급식이 실시되면 지역 내 중학생 8만588명 전체가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게 돼 무상급식 실시율이 100%로 확대된다. 초·중·고교 전체 학생 33만1719명 중 25만6812명이 지원을 받아 무상급식 실시율이 77.4%에 이를 전망이다.

중학교 무상급식은 급식단가 3900원, 급식일수 188일로 총 소요재원은 591억원에 달한다. 무상급식 재원은 인천시 137억원(23.2%), 군구 103억원(17.4%), 교육청 351억원(59.4%)을 각각 부담하게 된다.


이에 비해 내년 초등학교 무상급식 소요 예산은 모두 843억원으로 인천시 240억원(21.3%), 군구 179억원(21.3%), 교육청 424억원(50.3%)를 각각 분담한다.

내년부터 무상급식이 실시되면 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자녀 1명당 연간 약 70만∼80만원의 급식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인천에서 지난해 중학교 급식비를 미납한 학생수는 115명이었으며 미납액은 4500만원에 이른다.

한편 인천지역 중학교 무상급식은 지난 2005년부터 추진돼 시교육청에서 중학교 1학년부터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편성했으나 시·군·구의 재정 분담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실현되지 못했다.

유 시장은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는 시민을 위해 추진해야 한다는게 일관된 생각이었다. 그동안 재정상황이 받쳐주지 않아 실시하지 못했으나 더이상 인재육성에 대한 투자를 미룰 수 없어 내년부터 실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시교육감은 “무상급식은 시민의 권리이자, 공교육의 의무"라며 "시와 군구 모두 어려운 재정상황에서도 실시를 결정해 기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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