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변수는
【 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 박종원 기자】 미국 대선을 약 3주 남겨놓고 현지 분위기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제압할 것이라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클린턴은 트럼프에 전국은 물론 주요 경합주 지지율도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트럼프(40%)를 7%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여성, 소수인종들에서 두자릿수 우위를 지키고 있다. 남성들로부터도 4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41%)보다 앞섰다.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주요 경합주에서도 클린턴은 대체로 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막판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클린턴에 대한 치명적인 폭로를 선거 전에 발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까지 '막말' '음담패설' '성추행' 등 각종 스캔들에도 트럼프의 지지층이 마음을 바꾸지 않고 견고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도 괄목할 만한 사실이다. 아울러 아직까지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도 투표 당일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이날 마지막 TV토론에서 트럼프가 선거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막판 변수로 작용하면서 대선 불확실성을 키울 요인으로 분석됐다. 트럼프의 지지층 결집전략의 일환으로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이 펼쳐질 수 있어서다.
무소속 후보의 선전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에번 맥멀린이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27%, 클린턴은 24%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에게 악재다. 유타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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