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는 21일 제 31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밀가루에 대한 올바른 이해' 세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덕환 서강대학교 교수는 '언론을 통해 본 잘못된 밀가루에 대한 사회적 인식'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일명 '글루텐병'으로 알려진 '셀리악병'이나 '글루텐 알러지'는 흔한 질병이 아니며, 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도 글루텐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의 비율을 1% 미만"이라며 "근거도 없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노이즈 마케팅에 대한 제도적,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식품의 기능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식품과학이 노이즈 마케팅과 황색 저널리즘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며 "음식은 '과학'이 아니라 '문화'의 산물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은 밀가루가 현대인의 비만이나 알러지 등을 유발한다는 오해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밀가루에서 거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글루텐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국내에서는 단 1건의 임상 보고만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김종윤 박사는 '한의학적 측면에서의 밀가루 알러지의 이해와 치료'에 대한 발표를 통해 "최근 미디어에서 건강 정보를 다루며 각종 성인병, 비만 그리고 알러지 질환의 원인으로 밀가루를 지목하는데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인체의 생리와 병리를 연구하는 한의학적 관점을 밀가루에 적용해 만병의 근원으로까지 여겨는 오해를 풀고자 한다"며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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