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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간판모델 신형 그랜저 출격 초읽기...내수부진 돌파구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5 14:52

수정 2016.10.25 14:52

현대차 '신형 그랜저(그랜저 IG)'의 렌더링(실물 이미지)
현대차 '신형 그랜저(그랜저 IG)'의 렌더링(실물 이미지)
현대차 플래그십(최고급) 준대형 세단 '그랜저' 6세대 모델이 다음달 2일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제네시스가 별도 브랜드로 독립해 그랜저는 현대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최상위 간판모델이다. 내·외관이 바뀌고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이 확대된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디자인·성능·사양 동급 최고수준
현대차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그랜저 IG'를 처음 공개하는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그랜저는 1986년 첫 출시된 그랜저를 시작으로 뉴그랜저→그랜저XG→그랜저TG→그랜저HG→그랜저IG로 이어지는 6세대 모델이다.
디자인과 성능, 안전 및 편의성 등 3박자를 동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프리미엄 준대형세단으로 탈바꿈한 게 특징이다.

첫 인상은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가진 중후한 신사 이미지를 떠오르게 만든다. 전면부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됐고, 측면부는 독창적인 캐릭터라인이 후드에서 리어램프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역동적인 불륨감을 극대화했다.

후면부는 가로로 연결된 감각적인 리어램프로 강인함이 느껴지는 등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잘빠진 차체에 최첨단 사양과 강도를 높여 안전성과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그랜저IG에는 현대차의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가 처음 적용됐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현대차의 최첨단 사양만 선택해 브랜드화한 것이다. 여기에다가 배터리모니터링시스템,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등도 추가해 적용된 것보다 빠져 있는 안전·편의사양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내부 인테리어는 수평레이아웃을 적용해 직관성을 높였다. 차체 평균 강도는 67.4%로 대폭 끌어올렸다. 기존 그랜저HG의 차체 평균강도 50.3%에 비해 17.1%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그만큼 안전성 강화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조시스템의 미세먼지 포집율을 95%까지 끌어올린 것도 기존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기본트림 가격 3100만원 내외 예상
공식적인 출시 시기는 다음달 15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11월 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붐업에 나선다. 업계에서도 동급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준대형 세단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시장 대기수요가 풍부해 연말 현대차의 반전카드로 기대가 높다.

그랜저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올해 9월까지 30년간 전세계에서 총 185만여대가 판매된 스테디셀링카다.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선 2014년까지 70%대의 점유율을 유지해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다만, 모델 노후화와 파업, 대기수요 확대 등으로 올해는 9월까지 전년대비 34% 감소한 3만9975대 판매에 그쳐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진 상태다. 당초 계획보다 한달가량 앞당겨 출시하고, 최근 국내영업본부장을 교체한 것도 이러한 판매부진을 만회해 그랜저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다.

최대 경쟁모델은 기아차의 K7이다. K7은 올해 2월 신형 출시에 탄력받아 1월부터 9월까지 4만1914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188% 증가한 규모다. 경쟁차종 한국GM 임팔라 9790대, 르노삼성 SM7 5413대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연말에 준대형세단 1위 탈환을 위한 신형 그랜저의 파상공세와 왕좌를 수성하기 위한 K7의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관건은 신형 그랜저의 가격이다.
가격인상요인이 만만치 않아 최소 200만~300만원정도 몸값이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현대차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200만원 이내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기본 트림의 가격은 3100만원 내외가 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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