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층 견고 "뚜껑 열어봐야"
![[2016 미 대선] 힐러리-트럼프 지지율 격차 3~14%P](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6/10/27/201610272216341626_m.jpg)
【 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 박종원 기자】 미국 대선에 나선 양당 후보들의 지지율 집계가 투표를 약 열흘 앞두고도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앞서고 있지만 그 차이가 조사마다 천차만별이라 아직 한쪽의 절대적인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클린턴은 미 전국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달 22~25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1%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를 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은 이날 클린턴의 지지율이 열흘 전에는 7.1%포인트로 트럼프를 앞섰지만 현재는 5.1%포인트로 좁혀졌다며 아직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가 언급한 펜실베이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뉴햄프셔주는 플로리다주와 더불어 경합주로 불리는 곳들이다. 특히 트럼프는 블룸버그가 25일 공개한 플로리다주 여론조사에서 45%의 지지를 얻어 2%포인트 차이로 클린턴을 앞질렀다. 트럼프는 "우리가 플로리다주에서 실제로는 당신네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크게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클린턴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26일 공개된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GfK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전국적으로 51%의 지지를 얻어 37%를 얻은 트럼프를 14%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이는 두 후보가 대선주자로 확정된 이후 최대 규모다. 미 서퍽대와 USA투데이가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7%의 지지율을 보이며 38%를 기록한 트럼프에게 9%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선거분석 기관 일렉션 프로젝션(EP)은 현재 클린턴이 확보 가능한 선거인단이 333명인 반면, 트럼프는 205명으로 추산했다. 미 대선에 당선되기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은 270명이다. 미국 대통령은 실제 유권자가 아닌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되며 유권자의 투표에 따라 선거인단 구성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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