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같은 혜택 보험에 미용 할인되는 신용카드
주인 사망땐 부양자 지정 펫신탁 상품도 국내 상륙
주인 사망땐 부양자 지정 펫신탁 상품도 국내 상륙
동물 반려가구가 크게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각종 보험상품에서부터 신용카드,심지어는 반려동물에게 유산을 남겨주는 펫신탁까지 등장했다.
10월31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펫 관련 금융상품은 우선 반려동물이 큰 병에 걸려 수술과 치료를 위한 목돈이 필요한 경우나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쳤을 때를 겨냥한 보험상품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과 달리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의료보험 등 공공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진료비 부담이 크다. 이런 수요에 기반해 탄생한 게 반려동물 보험상품이다.
■보험으로 치료.타인손해 대비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삼성화재가 선보인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이다. 이 보험 상품은 가령 만 1세인 말티즈가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연간 총 49만7400원이다. 보상받는 범위는 상해와 질병시 1회 최대 100만원씩 총 500만원까지이며, 배상책임에 대한 보상 역시 동일하다. 최종적으로 1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셈이다. 보험료는 견종이나 요율, 가입조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반려동물 관리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에 할인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펫 신용카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마일리지 혜택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는 전국 동물병원을 비롯해 미용, 카페, 호텔, 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9000여개 가맹점에서 10%,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마트와 온라인몰에서 5%의 관련서비스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기준 40만원 이상 1만5000원, 100만원 이상 3만원, 200만원 이상 6만원이 부여된다. 이 밖에 제휴된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을 5%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고 영화관과 놀이공원 이용시 할인 등의 기본 서비스도 제공된다.
KB국민카드의 '반려애 카드'는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는 10%,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서는 5%의 청구할인혜택을 사용실적에 따라 준다. 반려동물업종에서 쓸 때 최대 월 할인한도는 5만원(전월 이용실적 90만원 이상)이다. 또 KB국민카드에서 반려애카드의 이용금액의 일정비율을 유기동물 보호 등을 위한 사업에 활용한다.
■반려인 사망 대비 펫신탁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금융상품은 국내에 첫 상륙한 KB국민은행의 펫신탁이다. 이 상품은 반려인이 사망한 경우 홀로 남겨질 반려동물을 위해 사후 반려견을 돌봐줄 새로운 부양자를 미리 지정하고 사육에 필요한 자금을 설정하면 주인 사망 후 이 자금을 부양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시금을 맡기는 경우에는 200만원이상, 적립식인 경우에는 월 1만원 이상 1000만원까지 납입하면된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동물등록이 가능한 개만 피부양 동물로 지정할 수 있지만 향후 등록대상 동물이 확대되면 대상 반려동물을 추가할 예정이다. 미국,일본 등에서는 펫 신탁이 성업 중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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