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화 SDR 편입에 中 국채 '싹쓸이'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31 17:50

수정 2016.10.31 17:50

해외중앙銀 중심 수요 급증..작년 907억위안 매입 그쳐
올 1~9월 2222억위안 매수..통화안정채권 매수 4.5배↑
위안화 SDR 편입에 中 국채 '싹쓸이'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전후해 중국 국채 매입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 1~9월 해외투자자들이 지난해 동기대비 145% 증가한 2222억위안(약 37조원) 규모의 중국 국채를 매입한데 이어 오는 2017~2018년에 각 국의 통화당국 및 금융기관들이 480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 국채를 매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월31일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해외투자자들이 매입한 중국 국채는 2222억위안 규모로 지난해 동기대비 1315억위안(약 2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통화안정채권 누적 매수액만 72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60억달러에 비해 4.5배 이상 늘었다.

외환관리국 왕춘잉 대변인은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각 국 중앙은행과 외환보유 관리자, 개인 등이 위안화 자산 확대를 검토할 것이란 시장의 판단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면서 "위안화가 SDR에 편입된 지금 복잡한 국제환경에서 중국의 역외 자본흐름과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는 위안화가 공식적으로 지난 1일부터 SDR에 편입됐지만 각 국 중앙은행 등이 위안화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국채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왕 대변인은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 역외 자금유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당국의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방도 자금 유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에 중국 국채 매입 수요가 4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11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기간 중국 국채 매입 수요가 지난해 120억달러의 4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HSBS 홀딩스의 폴 메켈 신흥시장 통화담당 애널리스트는 "각 국 중앙은행과 연금 펀드, 뮤추얼 펀드 등은 그들의 비축 자산을 위안화를 통해 다변화 하려는 잠재력이 굉장히 크다"면서 "특히 중국이 주요 국채지수에 포함될 경우 연간 평균 800억~1000억달러를 끌어 모을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11명의 애널리스트 중 9명은 중국 국채가 2018년까지 주요 국채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10년간 7500억달러(약 857조원)의 자금이 유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앞으로 10년 안에 위안화가 전 세계 외환보유액 11조달러 중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코넬대 에스워 프라사드 교수가 전망했다.


한편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6.7641위안으로 전 거래일 보다 0.32% 절상됐다. 이는 9월2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 절상폭이다.
위안화 환율은 28일 달러당 6.7858위안까지 상승하면서 조만간 6.8위안대에 진입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인민은행이 위안화가 계속해서 가치가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이후 절상으로 돌아섰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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