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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5)]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바이오·IT 융합, 한국의 먹거리로 키워야"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3 18:08

수정 2016.11.03 18:08

고부가 일자리 창출 가능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범정부 차원 지원 나서야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5)]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바이오·IT 융합, 한국의 먹거리로 키워야"

"바이오산업이 향후 40년간 우리 경제를 이끌면서 성장률 정체를 극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른바 '정보기술(IT) 강국'을 넘어 '바이오 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대학의 우수인력 공급,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려면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이오제약 시장이 오는 2025년 5000억달러(약 5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 속에 풍부한 인적자원과 제조원가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 시장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를 주도한 조선, 철강,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분야에서 중국 등 신흥국가가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산업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강력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산업으로 성장정체 극복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퓨처스아카데미' 강연을 통해 "지난 40년간 우리 경제성장을 IT산업이 이끌었다면 앞으로 40년은 헬스케어와 바이오산업이 선도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은 지식융합 기반의 선진국형 수출산업이므로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과거 반도체가 전자.IT 산업을 이끌며 성장을 주도했듯이 앞으로는 유전자와 항체 등 바이오산업의 핵심 요소들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2011년 4월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이를 생산해주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기업(CMO)이다. 김 대표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위탁생산하고 있는 항체의약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바이오기술 발전으로 피부암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가 출시됐고, 가까운 미래에 알츠하이머를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도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바이오 분야는 고급 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라 늘어나는 환자, 과학기술 발전 등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을 가속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바이오산업과 IT융합으로 비즈니스 경쟁력 ↑

김 대표는 바이오산업과 IT 융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클라우드컴퓨팅 등을 기반으로 유전자 분석시간이 대폭 줄어든 것처럼 IT산업 발전은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반이란 것이다. 그는 "IT 네트워크를 활용한 바이오산업의 비즈니스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강연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바이오신약도 개발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란 질문이 나오자 "일부 부작용으로 인해 중단한다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면서 "개발 과정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과 신뢰 제고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오는 8일에는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가 '다가오는 자율주행자동차, 두뇌역할은 소프트웨어(SW)'란 주제로 퓨처스아카데미 강단에 오른다.
선우 교수는 기계가 아닌 SW결집체로서 자율주행차 시장을 전망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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