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연어도 가두리 양식 성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7 17:43

수정 2016.11.07 21:57

고성서 500t 국내 첫 출하.. 수입대체.수출품 육성 기대
참다랑어, 명태에 이어 연어도 양식에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8일부터 강원 고성의 외해(트인바다) 가두리에서 양식한 국산 연어 500t을 국내 최초로 출하한다고 7일 밝혔다.

연어는 생육 최적수온이 17도 이하인 한해성 어종으로, 수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르면 폐사한다. 따라서 여름철 수온이 크게 오르는 우리 바다에서는 양식하기 어려운 어종이었다.

하지만 국내 수산업체인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를 활용, 수온을 15~18도로 유지하면서 연어양식에 성공했다.


부침식 가두리는 수면 아래로 침하시켜 수중에서 양식할 수 있게 만든 시설이다.

동해STF는 지난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알을 육상의 내수면 양식장에서 부화시킨 후 10개월간 200~400g으로 키웠다. 이후 2015년 3월 고성에 있는 트인바다 가두리에 연어 종자를 넣고 양성했다.

지난 10월 연어는 20개월 만에 200g에서 5㎏으로 수입산 연어와 경쟁할 만한 크기로 성장했다.

연어는 하천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성장한 뒤 산란을 위해 하천으로 되돌아오는 회유성 어종이다. 민물양식과 바다양식 모두가 필요하다. 연어류는 우리 국민이 광어 다음으로 많이 찾는 어종으로 국내 소비는 2010년 1만2000t에서 2015년 3만4000t으로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 수요 대부분(3만2000t)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량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연어를 대량생산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해수부는 국정과제인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의 일환으로 고부가가치 품종의 양식산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해수부는 노르웨이처럼 연어 생산을 적극 확대한다면 수입대체효과뿐만 아니라 김이나 굴 같은 대표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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