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리은행 지분 7곳에 매각, 15년만에 민영화 숙원 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3 17:55

수정 2016.11.13 19:31

한국투자證.한화생명 등 7곳 최종 낙찰자로 선정
총 입찰제안 물량 29.7%
정부가 추진해온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작업이 결국 성사됐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정부 소유가 된지 15년만에 민영화 숙원을 풀게 됐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은행은 정부 간섭에서 벗어나 민간 주주 중심의 자율 경쟁체제로 넘어가게 된다.

13일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한국투자증권 등 7개 투자자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입찰 제안 물량은 매각예정 지분 30%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29.7%다.

낙찰자로 선정된 7개 투자자는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키움증권(4%),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 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인 동양생명(4%), IMM 프라이빗 에쿼티(6%)다. 본입찰에 참가했던 KTB자산운용은 주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이로써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은 51.1%에서 21.4%로 줄게됐으며, 정부는 공적자금 2조400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우리은행이 그동안 투입한 공적자금은 총 12조8000억원으로, 기존 회수분까지 합치면 10조6천억원을 거둬들여 회수율은 83.4%가 됐다.

낙찰가격과 관련, 정부측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100%회수하기 위한 주당 가격 1만2980원보다 소폭 낮은 금액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본입찰이 진행된 11일 우리은행 종가는 1만2750원이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우리은행 지분 4%를 매입하는데 드는 금액은 대략 3448억원이다.


예보는 오는 28일 낙찰자들과 매각 계약을 체결한뒤, 우리은행과 맺은 경영 정상화 이행 약정을 해지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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